|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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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오스(EOS)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처음 선보이며 생태계 확충을 위한 투자펀드를 조성했고 중국 거래소 후오비는 처음으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로 했다. 뉴욕주와 스페인에서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올라 840만원에 다시 올라섰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 올라 77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4% 이상 올라 670만원대를 재탈환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이 동반 상승 중이다.
이날 시가총액 기준으로 5위 암호화폐인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대체하기 위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블록체인 프로토콜인 이오스아이오(EOSIO)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 또 이 프로젝트를 위해 1년간에 걸친 40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공개(ICO)도 마무리했다. 이오스를 개발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업체 블록원(Block.one)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EOSIO 1.0 버전을 배포했다. 블록원측은 “주로 기업과 특정 커뮤니티들이 이 EOSIO를 통해 높은 수준의 성능과 보안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OSIO는 0.5초만에 블록을 컨펌하는 신속성을 갖추고 있고 웹 어샘블리에 기반한 스마트 계약을 제공하고 제한된 거래를 무료로 제공하며 생체 하드웨어 보안키를 지원한다. 지난 1년간 진행해온 ICO도 총 41억5000만달러(원화 약 4조4630억원)로 모집 완료했다. 블록체인 자문사인 뉴알케미에 따르면 이는 역대 ICO 중 최대다. 아울러 블록체인 투자회사 SVK크립토와 공동으로 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구성해 EOSIO 생태계 개발을 지원하는데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과 스페인에서의 암호화폐 산업 지원 기대도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다.
이날 뉴욕주(州) 의회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켰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이 TFT는 암호화폐시장과 산업, 블록체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한 뒤 내년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비트라이센스로 대표되는 뉴욕주의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던 스페인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장려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규제 틀을 부여하는 법 초안을 마련했다.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간주해 법적 규제를 시행하되 그 응용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개념을 적용해 초기에 한시적으로 법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기로 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바르셀로나가 도시내 테크 허브 조성을 위한 특별 블록체인 지구를 개설하는 등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육성하고 핀테크 산업을 키우고 있는 영국 사례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후오비는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이 특정 암호화폐를 고르지 않고도 후오비에서 거래되는 10개 암호화폐 시세를 추종하는 ‘후오비10인덱스’라는 바스켓에 투자해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고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