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냐 ‘8’이냐…“더 기다리더라도 X 산다”

  • 등록 2017-09-17 오전 11:33:03

    수정 2017-09-17 오전 11:33:0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시차를 두고 출시하는 ‘아이폰X’와 ‘아이폰8’ 중 어느 제품을 택할까. 지금으로서는 ‘10주년 특별판’ 아이폰X를 더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17일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애플이 아이폰8과 아이폰X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면서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 발표한 다른 제품들 간 ‘충돌’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신사옥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등 스마트폰 3종과 ‘애플워치3’, ‘애플TV’를 공개한 바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아이폰8보다 아이폰X로 쏠리면서 고객들이 얼마나 이 제품을 기다려 줄 지 관건이다. 아이폰8과 8+는 1차 출시국 기준 9월22일에 발매하는데, 아이폰X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및 얼굴인식 ‘페이스 ID’ 등 부품공급 이슈로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11월 3일 출시한다. 3차 출시국에 해당하는 한국에서는 연말 혹은 내년이나 돼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작 갤럭시노트8, LG V30 등은 이미 9월 중 시장에 풀린다.

아이폰8의 경우 전작 대비 별다른 특장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X로 고객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은 애플이 전작 아이폰7까지 채택해 온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일부 부품 사양만 조금 개선했다. 애플은 아이폰X를 두고 “앞면 전체가 화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늘 추구하던 비전이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번에 아이폰X에 더 신경을 쓴 모양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좀 더 기다리더라도 아이폰X를 더 선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객 충성심이 높은 아이폰 이용자에게 10주년 기념작은 꼭 가져야 할 아이템이기도 하다.

한 아이폰5S 이용자는 “이미 교체 주기가 지났는데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아이폰X로 바꿀 것”이라며 “아이폰8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년 가을이었던 아이폰의 교체 주기가 연말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애틀러스리서치 측은 “아이폰X가 OLED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 이슈로 물량이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충분한 수의 물량이 공급되지 못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이용자들은 아이폰X를 선호할 수 있다. 즉 제품 교체 주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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