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말연초부터 진가 발휘..이익·정책·수급 모멘텀 `긍정`

  • 등록 2017-09-11 오전 8:47:23

    수정 2017-09-11 오전 8:47:2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분기 실적을 앞두고 IT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북핵리스크 등의 꼬리위험이 확대될 경우에도 코스닥보단 코스피가 유리하다. 최근 가격 하락을 겪으면서 코스피 가격도 싸졌다. 그러나 연말연초부턴 코스닥의 상승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가 단기로는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코스닥의 어닝, 정책, 수급 모멘텀에서 변화 조짐이 확인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기대감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 대비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스닥은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한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IT가 36%, 헬스케어가 28%, 중국관련 소비주가 19%인데 그동안 코스닥의 발목을 헬스케어가 잡고 있었으나 최근 헬스커에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따른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약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2년 과도한 약가 인하로 인하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판매관리비가 대폭 줄었다”며 “임상실험 중인 주요 업체의 내년 상반기 기술수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책 및 평창올림픽 등에 대한 모멘텀도 연말연초에 예정돼 있다. 5G, IoT(사물인터넷), ADAS(첨단주행 지원기술), 키오스크, 간편결제 등이 그 이슈다.

수급 모멘텀도 변화할 조짐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관련 수급은 기관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2015년 중반 이후 순매도로 일관한 기관의 변화가 수급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헬스케어와 오락문화 업종에선 소폭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단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 관련 자금은 유입세로 전환됐다”며 “최근 수익률 하락에도 순자산은 늘어났고 추가 자금 유입 강화시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 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양도차익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 개인투자자의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는 수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어닝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며 셀트리온(068270), 휴젤(145020), 원익IPS(240810), 이녹스첨단소재(272290), 코미코(183300), KG ETS(151860), 서진시스템(178320), 유니셈(036200), 덕산네오룩스(213420), 동아엘텍(08813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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