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LNG 연료 추진선 기술 개발..수주능력 확인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실용인증 획득
  • 등록 2016-05-26 오전 9:15:02

    수정 2016-05-26 오전 9:15:02

[이데일리 최선 기자] 성동조선해양은 26일 로이드선급으로부터 1만1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하나를 실을 수 있는 양)급 컨테이너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기술에 대한 실용(AIP)인증을 따냈다고 밝혔다.

실용인증은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는 절차다. 이번 인증으로 성동조선은 향후 LNG 연료 추진선박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받은 셈이다.

최근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선박에 대한 국제적 환경규제도 날로 강화되면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성동조선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회사의 강점인 중대형 상선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동일 선형 대비 연료창의 적재효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렸고 동시에 성동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중탄화수소(HHC) 처리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연구개발된 LNG 시스템 대비 연료효율을 약 5%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성동조선은 별도의 탱크없이도 불안정한 중탄화수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LNG의 일정 메탄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주 세팅을 변경해야함으로써 장비 컨트롤을 어렵게 만들고, 제거된 중탄화수소의 재활용성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별도의 탱크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등 기존의 불편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그동안은 LNG에 포함된 불안정한 중탄화수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인데, 기존 개발된 중탄화수소처리 관련 시스템들은 제거된 중탄화수소를 기존의 LNG 연료 탱크로 돌려보내거나 별도의 탱크를 마련해 이송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번 연구로 특허를 출원한 정태석 성동조선해양 연구개발팀 상무는 “인증 획득으로 국제환경 규제는 물론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월등히 충족할 수 있는 기술로 시장경쟁력에서 한발 앞선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함께 연구에 참여한 국내 LNG 연료추진 기자재 개발 업체인 트랜스가스솔루션과 해외에 편중돼 있던 기술을 국산화시켜 국내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익(왼쪽부터) 트랜스가스솔루션 부사장과 조희제 로이드선급 수석검사관, 정태석 성동조선해양 연구개발팀 상무가 25일 실용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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