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 고구려역사문화관 조성사업, 10년만에 무산

  • 등록 2016-03-17 오전 9:00:00

    수정 2016-03-17 오전 9: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일대에 아차산 고구려역사문화관을 세운다는 계획이 10년 만에 무산됐다. 사업시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확보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7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광장동 384-8번지 일대 3만7444㎡를 역사공원으로 만들어 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아차산 고구려역사박물관 건립은 2006년부터 광진구에서 추진했던 사업이다. 광진구는 395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6137㎡ 규모의 박물관을 세우고 2011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구 재정악화로 사업비 확보가 곤란해지면서 10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나서지 못했다.

결국 더이상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애초 계획을 철회하고 공원에 편입됐던 광장동 383-20번지 일대 공공공지 4473㎡를 환원하기로 했다. 도계위는 “대부분의 공지가 서울시 개발행위 허가 기준인 경사도 15도를 초과해 공원이 폐지돼도 사실상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녹지를 조성하는 공원기능은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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