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정부가 더이상 원전 비중을 확대하지 않기로 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LNG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전 관련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18분
한국가스공사(036460)는 5.16%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도 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한전기술 우진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은 일제히 하락세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지난 11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설비용
량 기준으로 2035년 원전 비중을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목표치로 설정한 41%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원전 비중이 24%이므로 2035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소비의 전기 집중화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비과세인 발전용 유연탄에 과세하고, 전기의 대체재 성격인 LNG와 등유에는 과세를 완화하는 세제개편안도 제안했다. 정부는 초안에 제시된 정책 방향성을 가급적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0~11월 두 차례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12월에 최종안을 확정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원전 비중 축소가 중·장기 호재”라며 “원전 비중 축소는 가스비중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스공사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가스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명분”이라며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보장 이익도 같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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