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2010년 런던 바비칸극장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된 뮤지컬 ‘레미제라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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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이구동성이었다. 7개월간 10차에 걸쳐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들은 저마다 “꿈에 그리던 뮤지컬”이라며 “출연하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985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6000만 관객을 모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선보인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레미제라블’은 ‘캣츠’‘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을 제작한 카메론 매킨토시의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이들 네 작품을 묶어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부른다. ‘레미제라블’은 그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서사적이며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명성이 높다. 극 중 장발장이 부르는 ‘그를 집에 보내주오(Bring Him Home)’, 판틴의 ‘나는 꿈을 꿨네(I Dreamed a Dream)’ 등의 넘버 역시 뮤지컬배우라면 한 번쯤 부르기를 바라는 곡이다.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장발장 역), 조정은(판틴 역), 문종원(자베르 역), 김우형(앙졸라 역) 등 뮤지컬계 스타도 있었지만 이지수(코제트 역)처럼 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 신인도 있었다. 캐스팅은 국내 오디션을 거쳐 카메론 매킨토시의 최종 선택으로 결정됐다. 제작사 측은 “관객에게 최고의 공연을 항시적으로 보이기 위해 원 캐스팅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2010년 공연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런던 바비칸극장에서 초연한 ‘뉴버전’으로 만들어지며 제작비는 200억원이 투입됐다. 11월3일 용인시 포은아트홀(11월25일까지)에서 개막한 이후 대구시 계명아트센터(12월8일~2013년 1월9일)와 부산 센텀시티소향아트센터(2013년 2월14일~3월10일)를 거쳐 내년 4월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약 5개월간 공연될 예정이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