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한국·홍콩증시 `노크`..시장 인지도 높이기

현지 상장 통해 인지도·신뢰도 높여
  • 등록 2011-07-13 오전 10:01:33

    수정 2011-07-13 오전 10:01:3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기업들이 한국 및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증시에 상장한 일본 기업들은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5개 업체가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검색엔진 관련 기업인 파워테크놀로지는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도쿄증권거래소 내 벤처기업 주식시장인 `마더스(MOTHERS)`에 상장을 검토했지만, 일본보다 한국에서 인터넷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한국행을 선택했다. 상장을 통해 7억~8억엔 정도 조달할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사 엘피다 메모리는 지난 2월에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약 120억엔을 조달했고, 벤처 캐피탈 SBI 홀딩스도 지난 4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SBI홀딩스 자회사 SBI모기지는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의 음식 체인점과 식품 제조사,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일본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최고경영자(CEO)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으로 일본 증시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점도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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