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

  • 등록 2008-03-24 오전 10:56:00

    수정 2008-03-24 오전 10:56:00

[노컷뉴스 제공] "전라도에서 한정식하면 서(西)강진·동(東)순천이 천하일품"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의 순천이 지금의 행정구역상 여수인 것을 감안하면 '2012년 여수 국제박람회'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에 팔도 최고의 음식 맛까지 더해진 성공적인 엑스포가 될 것 임을 짐작케 한다.

여수는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268개 등 총 317개 섬을 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볼거리와 맛거리가 첫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은빛갈치로 유명한 '환상의 섬' 거문도.

21일 오전 07시 40분 여수발 거문도행 초쾌속선 '거문도 사랑'호를 타고 야생의 유채꽃과 동백꽃으로 샛노랗고 붉은 꽃내음이 가득한 '남도의 자랑' 거문도를 찾았다.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114.7㎞, 뱃길로 1시간 40분 소요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도, 서도, 동도로 형성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이다.

"처음 거문도를 가면 자연에 취하고, 다음엔 인물에 감동하고 나중에는 역사에 눈을 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문도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가득 안고 있다.

1885년 4월 23일부터 1887년 3월 1일까지 약 2년 동안 군함과 수송선으로 구성된 영국 해군선단이 불법 점거를 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거문도는 그 때 사망한 3기의 영국군 묘지가 있다.

이에 매년 4월이면 주한 영국대사가 거문도를 찾아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군 묘지를 올라가는 높지 않은 산 길은 야생의 천연 유채꽃밭과 거문도의 절경이 어우러져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또 거문도의 고도-서도를 잇는 삼호교를 지나는 도보 일주도 멋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신령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는 신선암의 비경은 여름철 일출과 석양이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으로, 정상에는 5~6평정도의 바둑판 모양의 바위가 있어 신선이 달과 별을 보며 바둑을 두고 갔을 법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섬 어느 곳에서나 동백꽃의 붉은 아름다움과 동백꽃에 사는 동박새의 간드러진 지저귐을 들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동백꽃은 여인의 절개를 나타낸다 하여 ‘여심화(女心花)’라고 불리기도 하며, 거문도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꽃이다.

산의 능선을 따라 걸으면 저 멀리 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나무들의 향내가 어우러져 일상의 피로와 걱정을 떨쳐버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한다.

거문도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인 등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인천의 팔미도 등대에 이어 1905년 설치돼 10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동양최대의 등대로, 망망대해의 배들을 천혜의 요새와도 같은 거문도항으로 안전하게 귀항 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거문도에서 배를 타고 남해안 최남단의 비경을 자랑하는 백도의 아름다운 절경도 느껴 볼 수 있다. 하지만 거문도 일대는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해 백도의 경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은 드물어 휴가 계획을 세울 때 날씨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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