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빅3` 세금폭탄도 못잡네..`똘똘하니까!`

삼성동 아이파크 등 평당 6000만원 선 `강보합`
`똘똘한 1채`는 안 떨어져..재건축 등 `팔 집`은 하락세
  • 등록 2006-07-20 오전 9:48:48

    수정 2006-07-20 오전 9:48:4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중에도 `빅3`로 불리는 고급아파트들은 꿈쩍도 않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내년으로 다가온 2주택자 양도세 50% 중과세 등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빅3`로 일컬어지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도곡렉슬 집값은 최근에도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도곡렉슬의 경우 매도호가로 50평형이 23억~24억원선, 68평형은 40억원대에 호가된다. 동부센트레빌도 53평형은 23억~28억원, 60평형은 30억~35억원 수준이다.

이규정 대치센트레빌 공인 사장은 "이 아파트들은 매매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매물이 없는데다 갈수록 매도가-매수가의 갭만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평당 6000만원을 넘나드는 삼성동 아이파크도 가격 하락의 기미 없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진한숙 아이파크부동산 대표는 "대체 물건이 없는 한 가격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위치도 좋고 녹지공간과 한강 조망권 등이 확보돼 있는 최고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상은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른바 `똘똘한 1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남 빅3`로 일컬어지는며 대형 고급아파트의 대명사 격이 된 점도 집값을 받쳐주는 요인이 된다. 부의 상징이라는 이름값이 집값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같은 양상과 반대로 재건축 단지 등 강남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보다는 처분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얼마 전만해도 10억5000만원에 나와 있던 대치동 은마 31평형은 최근 8억4000만원에도 팔렸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사의 전언이다.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하락세도 뚜렷하다. 개포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최근 2주일새 2500만원 떨어진 10억~10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주공4단지 15평형은 9억~9억2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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