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모습은 내년으로 다가온 2주택자 양도세 50% 중과세 등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빅3`로 일컬어지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도곡렉슬 집값은 최근에도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도곡렉슬의 경우 매도호가로 50평형이 23억~24억원선, 68평형은 40억원대에 호가된다. 동부센트레빌도 53평형은 23억~28억원, 60평형은 30억~35억원 수준이다.
이규정 대치센트레빌 공인 사장은 "이 아파트들은 매매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매물이 없는데다 갈수록 매도가-매수가의 갭만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양상은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른바 `똘똘한 1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남 빅3`로 일컬어지는며 대형 고급아파트의 대명사 격이 된 점도 집값을 받쳐주는 요인이 된다. 부의 상징이라는 이름값이 집값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같은 양상과 반대로 재건축 단지 등 강남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보다는 처분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얼마 전만해도 10억5000만원에 나와 있던 대치동 은마 31평형은 최근 8억4000만원에도 팔렸다는 게 이 지역 공인중개사의 전언이다.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하락세도 뚜렷하다. 개포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최근 2주일새 2500만원 떨어진 10억~10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주공4단지 15평형은 9억~9억2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