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중동 자동차 거점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위치
2026년 양산 목표…5억달러 이상 공동 투자
전기차부터 내연차까지…현대차 중동 거점 키운다
  • 등록 2023-10-23 오전 8:54:46

    수정 2023-10-23 오전 9:22:36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에 마련한 첫 번째 생산 거점이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대차와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이자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양산은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고 생산 제품도 단계적으로 늘리며 중동·북아프리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공동으로 투자한다. 공장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각각 보유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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