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대한제강(08401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철근 수요에도 제품가격에 지연반영되면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2분기부터는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철근 롤마진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2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20.8% 올려 잡았다.
대한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52% 감소하며 키움증권의 추정치와 컨센서스 158억원을 하회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철근 수요에도 고철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근 롤마진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철근 기준 가격은 분기별로 조정되는데 전분기 고철가격의 변동을 이번분기 철근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1분기 급등에 따라 2분기 철근기준가는 80만3000원으로 1분기보다 8만8000원 인상, 이에 국내 철근 제강사의 롤마진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확대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성수기 수요호조와 타이트한 재고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5월 중순 현재 100만원에 육박, 2분기 기준가격인 80만3000원을 크게 상회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철근 제강사들은 유통향 할인 폐지, 유통향 가격 인상 등을 추진하며 현제 뜨거운 시세를 출하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는 기준가격 인상과 유통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철근 롤마진이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대한제강의 영업이익을 420억원으로 분기 최고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및 내년 국내 철근 업황은 역대급의 호황이 기대된다”며 “작년과 올해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분양에 후행하는 철근 수요 개선이 확실시되며 지난해 YK스틸 인수 등 국내 철근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