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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SK매직은 올겨울 들어 현재까지(11월 1일∼12월 23일)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고무적인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3배 가까이(180%) 증가한 것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비수기인 겨울에도 제품 판매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SK매직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를 이끈 제품은 ‘올클린 공기청정기’였다. 이 제품은 원통형 구조로 360도 전 방향 흡입과 함께 바닥 공기까지 사각지대 없이 흡입할 수 있다. 또한 손쉽게 분리한 후 물로 세척할 수 있는 ‘분리형 워셔블’ 구조다. 이 관계자는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량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렇듯 3분에 1대꼴로 팔리며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들어 때아닌 공기청정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봄과 가을 등 통상 미세먼지와 황사가 부는 계절이 성수기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콕’이 늘어나고 실내 공기 관리 역시 화두가 되면서 비수기인 겨울에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에 가습 기능을 더하는 등 겨울철을 겨냥한 제품 출시도 이어진다.
SK매직, 공기청정기 판매량 3배 ‘껑충’
또한 항공기 모터로 사용하는 초고속 ‘BLDC’ 모터를 장착해 빠른 청정이 필요할 경우 ‘터보모드’를 통해 강한 흡입과 함께 토출이 가능하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실내 공기질 관리 요구도 커지면서 겨울철에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9% 늘어났다. 올겨울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이끄는 제품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가수 임영웅을 앞세운 ‘뉴히어로 공기청정기’였다. 이 제품은 지상에서 10㎝ 띄워 바닥 미세먼지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 제품이다. 적용면적 67㎡(20평)로 일반가정 외에 어린이집, 병원 등의 공공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코웨이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등 차별화 전략 ‘눈길’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최근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당시 140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이듬해 250만대, 지난해 350만대로 최근 몇 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400만대 안팎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에 중국과 국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봄과 가을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최근 공장 가동률이 다시 올라가고 겨울철 난방 수요 역시 늘어나자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며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겨울철 실내 공기와 함께 위생 관리 문제가 부각되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 역시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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