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코로나19 비켜간 방위산업 매출 본격화…목표가↑-신한

  • 등록 2020-05-27 오전 8:28:30

    수정 2020-05-27 오전 8:28:3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방위산업이 코로나19여파를 비켜가면서 올해와 내년까지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외와 국내 모두 매출액을 웃도는 사업 수주로 올해 6조4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1조9000억원이지만 수주잔고는 4% 증가한 6조4000억원이를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0% 증가한 1조6000억원을, 영업이익은 263.5% 늘어난 6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35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해 28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6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지난 2018~2019년에 수주받은 천궁 PIP, 해궁 L-SAM이 견인할 것”이라며 “이 당시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 증가가 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하락 효과로 매출액 대비 성장의 폭이 클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신규수주에 힘입어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018년 2분기말 기준 3조2000억원에서 2년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2016~2017년 신규수주가 합계 1조7000억원에 그친 데 반해 2018년~2019년 신규수주는 합계 5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방위산업의 특성상 연말이 수주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엔 수주잔고가 6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수주 예상건은 L-SAM 2000억원, 중어뢰 II 1000억원을 이미 수주한 가운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1000억원, 기타 7000억원 등이다 . 총 6000억원 규모인 KDDX 사업은 한화시스템과의 경합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성공 시 국내 수주액은 1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한국형 구축함(KDDX) 전투체계(6700억원) 사업 등 국내에서만 총 1조5500억원 규모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체계 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한화시스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2.4% 늘어난 1조8000억원을, 영업이익은 54.8% 증가한 1019억원을 예상한다”며 “수주잔고 증가 폭보다 더딘 실적 성장 속도가 아쉬웠으나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2018~2019년 수주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 속도가 가속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에는 지난해 21억원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낮은 기저효과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하락으로 158.6%영업이익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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