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쓸 돈도 없다…저소득층 저축 줄었다

  • 등록 2020-05-02 오후 12:40:19

    수정 2020-05-02 오후 12:40:1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직장인을 포함한 보통사람들은 지난 1년간 저축 총액의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적금이나 청약, 보험의 안정형 금융상품 중심으로 자산이 조정됐다. 소득 하위 40%(1~2구간)는 월 저축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었다.

2일 신한은행이 펴낸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 저축 대비 투자액은 2018년 대비 1만원 증가한 117만원으로, 매월 저축하는 총액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 월평균 저축대비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2018년 대비 적금이나 청약에 4만원 늘어난 48만원, 보험에 1만원 늘어난 39만원을 불입했다. 안정형 금융상품에 저축하는 비중이 70.7%에서 74.3%로 3.6%포인트(p) 늘었다.

반면 펀드, 주식, ELS 등 투자상품에는 2018년 월 저축 총액의 7.8%인 9만원을 저축했지만, 작년에는 6.0%인 7만원만 저축하며 원금 손실 위험을 줄였다.

수시 입출금이나 CMA에는 매월 23만원을 납입하며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가구 소득 하위 40%를 제외한 중산층 이상 가구는 월 저축액이 늘었다.

반면 가구 소득 하위 20%인 1구간은 2018년 대비 2019년 월 저축액이 6만원 감소했고, 2구간은 2018년과 동일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월 저축액 또한 많은데, 가구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한 4구간의 저축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가구 소득 상위 20%인 5구간은 1구간보다 3.8배 많은 215만원을 저축했다. 이는 4구간의 저축액보다도 84만원 많은 금액이었다.

5구간의 저축액은 2만원 증가하고, 1구간은 6만원 감소하면서 1구간과 5구간의 월 저축액 격차는 2018년 3.4배에서 2019년 3.8배로 더 커졌다.

이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98%p)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를 취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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