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반도체 업계 순위 및 시장 규모. (자료=IC인사이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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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메모리 업황 악화로 전년보다 7%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인해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세계 반도체 왕좌를 지켰던
삼성전자(005930)가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측됐다. 인텔은 1993년부터 2016년까지 24년 간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켰었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4689억 달러(533조원)로 전년 대비 7.0%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격 및 수요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메모리 시장은 24% 가량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약 84%를 메모리가 차지해 인텔보다 업황 악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등 시스템반도체가 중심이라 지난해와 비슷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은 인텔이 1.0% 증가한 706억 달러, 삼성은 19.7% 감소한 631억 달러 등으로 예측돼 순위가 역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IC인사이츠 측은 “올해는 메모리 시장이 부진을 겪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20% 이상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