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는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1일 일방적으로 0.1~0.2%포인트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해 자동차업계 경영에 부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동차구매 시 카드사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점차 증가하며,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늘고 있다.
협회는 신용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인상을 강행한 것은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다.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자동차업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 올해 노후 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을 통해 자동차업계의 경영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4일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가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8%대에서 이달부터 1.9%대로 인상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오는 10일부터, 기아차는 11일부터 각각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다만, 해지후라도 카드사들이 요청하면 수수료율 협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