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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에서는 소방, 구조, 치안 등 긴급신고 등에 이용하는 911과 311 시스템이 차질을 겪었다.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경찰이나 소방관을 찾아 연결해주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를 수작업으로 진행해야했다. 미국 CBS는 장애가 17시간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해커는 암호 해제 대가로 5만1000달러(약 5431만5000만원) 가량의 비트코인 지불을 요구했으며, 볼티모어시는 모든 직원의 PC 시스템을 해킹 발생 이전인 지난 27일 상태로 복구시켰다. 볼티모어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두 도시에서 각각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과 내부 파일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의 문의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랜섬웨어는 데이터에 해커가 일방적으로 암호를 건 뒤 이를 해제(복호화)하는 대가를 요구하는 해킹 범죄의 일종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가로 요구하기 때문에 추적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미국에서는 도시뿐 아니라 병원 등 의료기관과 대학 등 교육기관을 노린 랜섬웨어 공격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웹호스팅 업체 ‘나야나’가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피해로 폐업 위기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