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北 노동신문 “독도 없는 한반도기…IOC 배후 일본 있어”

노동신문 개인논평 통해 비난…한국정부도 비판
  • 등록 2018-02-15 오후 2:37:19

    수정 2018-02-15 오후 2:37:19

[평창=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 노동신문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또 신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을 금지한 것에 대해 일본이 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노동신문은 ‘독도는 신성한 우리의 령토이다’라는 제목의 개인논평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IOC는 ‘정치적 사안을 체육과 연결하는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통일기를 사용하라는 그릇된 결정을 채택했다”져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도는 역사 지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견지에서 보나 철두철미 우리 민족의 신성한 영토”라며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며 평화와 친선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올림픽경기대회와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문은 IOC의 결정 뒤에 일본의 압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IOC가 북과 남이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통일기를 사용하는 결정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일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흉하게 책동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도 강력하게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을 주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통일기 문제는 단순히 독도를 표기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기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지키는가 못 지키는가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말로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울 것이 아니라 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당당히 맞서 실지행동으로 독도수호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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