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산타 랠리보다 1월 효과에 주목…코스닥 반등 기대”

  • 등록 2017-12-19 오전 8:53:50

    수정 2017-12-19 오전 8:53:5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의 12월 산타 랠리보다는 1월 효과에 기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역사적으로 1월은 코스닥 반등 시점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기준 1조8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으로 시장 내 경계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을 앞두고 IT 업종 등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업종 위주로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 자금을 확대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선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연초 이후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FOMC 회의 이후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된 현 시점에서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 영업일 수가 7일밖에 남지 않은 현 국면에서 12월 산타 랠리보다는 2018년을 기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1월은 코스닥의 반등 시점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역사적으로 코스닥은 1월에 강세 현상을 보였고 이는 코스닥이 1월 효과에 편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 효과란 중소형주 실적이 대형주를 앞서는 현상을 지칭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캘린더 이상현상 가운데 하나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1월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정책 모멘텀은 중소형주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스닥 내 자금 유입 기대감은 연초 이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 내 중소기업의 펀더멘탈 또한 양호한 상태”라며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IT 업종을 필두로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는 아직 코스닥에 머물러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제약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 모멘텀에 따른 코스닥 랠리가 재개될 시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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