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SCI 편입]중국내 수혜주는…"소비재업종 관심 높아질 것"

  • 등록 2017-06-21 오전 7:49:03

    수정 2017-06-21 오전 8:53:2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으로 중국 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업종별로 금융, 산업재, 소비재 위주로 기계적 자금 유입이 가능하나 여기에 밸류에이션, 펀더멘털, 정책 및 매크로 환경 등 요소 함께 고려 시 선택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편입 수혜기업 5선으로 메이디(Midea)그룹, 오량액, 이리산업, 완다시네마, 중국국여 등을 꼽았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주가 MSCI EM지수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금융, 소비재, 산업재에 유입될 전망”이라며 “기존 방안(448개 종목)과 올해 신규 개선안을 비교했을 때 비중이 확대된 섹터는 선택소비재, 필수소비재, 부동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A주는 2014년 이후 3차례 시도에서 연거푸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올해는 MSCI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 및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투자 종목에서 선강퉁 및 후강퉁 종목으로 편입종목을 제한하는 개선안을 제안했다. 그 결과 중국 A주편입 종목 수를 기존 448개에서 169개로 축소됐다.

장 연구원은 “편입대상 종목과 MSCI EM의 섹터별 밸류에이션을 비교해보면 중국 선택소비재와 필수소비재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며 “두 업종은 2017년 순이익도 각각 20~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올해 정부가 주민 소득 증가율을 GDP 성장률만큼(6.5%) 끌어 올리겠다고 언급했고, 법인세 인하에 이어 개인소득세 개혁안(최대 세율 45%→25%로 인하)도 빠르면 7월에 정식 시행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내수소비진작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2017년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시 중국 선택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이다.

한편 메이디그룹은 중국 1위 종합 가전기업으로 중국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소득 증대에 힘입어 가전사업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오량액은 중국 2위 고급 백주기업으로 2015년 하반기부터 중국 백주 업황 회복에 따라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중국 1위 유제품 가공기업인 이리산업은 중국 유제품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완다시네마는 중국 1위 영화관 체인업체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화산업 내 영향력 확대가 전망되고, 중국국여는 중국 1위 종합여행사로 중국 1위 일상면세그룹 지분 51% 인수에 따른 시너지 확대, 베이징, 상해 포동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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