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법무·산업·복지 인선은 언제? 표창원, ‘노회찬 ·이재명’ 실명 추천 화제

靑, 안경환 낙마로 인선 일정 꼬여…관계자 "가급적 빨리할 것"
늦어도 한미정상회담 전 마무리 될듯
  • 등록 2017-06-19 오전 8:27:06

    수정 2017-06-19 오전 8:27:06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식을 마치고 대화를 나누며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청와대 인사 일정이 꼬였다. 19일 기준 계획대로라면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됐어야 한다.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고려하면 한미정상회담 일정 전까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은 부처 장관 인선은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의에 “가급적 빨리하겠다”고만 말하며 정확한 시한을 언급하진 않았다.

청와대 측은 애초 18일까지 신설하는 중기벤처기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처의 장관 지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위 혼인신고를 인정한 안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고 이에 일단 휴지기를 갖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간사로 하는 인사추천위원회도 발족시켜 인사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복지부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주 내로 지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가 지난주에 발표한다고 했던 만큼 두 부처의 장관 후보자는 이미 결정해 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발족할 인추위가 해당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게 될 것이라곤 전망하지 않기도 했다. 그는 인추위가 당장 초대 내각 인선에 개입하기보단 “임기가 끝나는 장관도 있는 등 (인사) 프로세스 자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보다 늦게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자 낙마로 원점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늦어도 한미정상회담 전에 인선이 마무리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장관으로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을 실명 추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복지부 장관 하마평엔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30%’를 공약한 것을 감안하면 남인순·김상희 민주당 의원 등도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해당 부처의 우태희 2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등이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두 번 지낸 백승헌 변호사와 정연순 현 민변 회장 부부가 꾸준히 물망에 오른다. 문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이던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 등도 점쳐진다. 이밖에 박범계·전해철·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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