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12곳의 일반분양 물량은 6755가구에 달했던 가운데 1순위 청약자 수는 6만3536명으로 평균 9.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일반분양 물량은 8797가구, 1순위 청약자에 나선 이들이 1만4652명으로 평균 1.6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는 이달 강원도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6.94대 1로 가장 높았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차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143가구 모집에 1만7122명이 몰렸다. 평균 1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을 끝낸 것이다.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는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도 188가구(특별 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5252명이 몰려 평균 28.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서울에서는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짓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가 409가구 모집에 2277명이 몰리며 평균 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과 대선 이후 제도 변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분양이 본격화될수록 인기지역에는 수요가 몰리고 비인기 지역은 외면받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