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에 제기한 휴미라의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 적응증 관련 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적응증에 대한 특허무효 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 측은 지난해 6월과 8월 EMA과 한국 식약처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의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휴미라는 2016년 160억달러 매출액을 올린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며 애브비의 특허연장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처방 수요가 높고 특허 장벽으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용이하지 않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가진 파이프라인 중 성공시 기대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이라며 “애브비가 보유한 물질특허와 제형특허 등 방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가 70여개 더 존재하고 이를 모두 반영하면 203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브비는 계속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를 저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연구원은 “일단 휴미라 첫 특허무효소송 승소라는 측면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