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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한국경제 및 한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 굴지의 다국적 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합병하고 나서 한·중 문화교류에 한줄기 밝은 빛으로 다가왔다.
중국 금성그룹(JC)은 지난 5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JC그룹 전략발표회 및 한국 판타지오그룹 전략적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류열풍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막대한 문화수익을 올리고 있던 중국시장에서 한·중 양국의 외교 불협화음으로 한풀 꺾일 수밖에 없던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기업의 막대한 지원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날 금성그룹의 웨이제 대표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사인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판타지오의 주식 27.56%(300억원 규모)를 인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밝히며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천여 년 전에 한국에서 중국 문화를 들여왔던 것처럼 이제는 한국의 문화를 중국에서 역으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문화와 중국의 자금을 결합하면 최상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판타지오의 R&D를 중국 사업에 공유하고 적용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판타지오 기존 아티스트의 시장성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의 스타 메이킹을 새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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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두 기업이 만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한·중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최상의 시기”라며 “세계가 아시아의 문화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그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금성그룹 측은 “판타지오와의 합작 문화산업은 2700억위안이 투자된 장가계 신도시건설 계획에 꼭 필요한 요소”라며 “신도시건설은 물론 향후 상업부동산 분야 합작 및 첨단기술 투자와 도입 등에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금성그룹은 현재 홍콩, 캐나다, 한국 등 7개 국가 60여 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신도시 건설, 자산관리, 문화관광,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정부와의 계약 프로젝트 금액은 2700억위안(한화 46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전세계적으로 2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판타지오는 배우 염정아, 김성균 등은 물론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서강준·공명·강태오·유일·이태환)와 걸그룹 헬로비너스, 아이오아이(I.O.I) 최유정, 김도연 등 30여명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