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美 풍력시장 안정…트럼프 공포 과도-유진

  • 등록 2016-11-28 오전 8:13:36

    수정 2016-11-28 오전 8:13:36

오바마 임기 시작과 트럼프 당선 당시 VESTAS, First Solar 주가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동국S&C(100130)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오바마 집권 초와 정반대 상황으로 당시를 떠올리면 트럼프 공포가 과도하다며 주요 발전원 중 단가가 가장 낮은 풍력에 대한 수요 증가는 트럼프가 좌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해외 비교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하락에 따라 9500원으로 9.5%(1000원) 하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 재생에너지 투자를 발표한 오바마 집권초 전후로 풍력·태양광 업체 주가는 단기 상승했다”며 “하지만 미국 정책 지원에도 풍력업체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 수주로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면서 집권 3달이 지나 주가는 역사상 최악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미국 풍력업황은 주요 업체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업체간 인수합병으로 실질 공급 증가 가능성도 선제 차단돼 안정적”이라며 “풍력 핵심 지원책인 PTC가 트럼프 첫 임기에는 허용되는 것으로 확정돼 정책 악영향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풍력 업황 안정세의 가장 큰 원인은 가격 경쟁력이다. 한 연구원은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미국 풍력발전 단가는 천연가스 발전보다도 낮은 수준이고 석탄보다 약 40% 낮은 상태”라며 “주요 유틸리티업체들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경제 논리에 따라 풍력 발전을 선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이를 반전시키려면 대규모 보조금 지급으로 화석연료 발전 단가를 낮춰야하지만 미래 규제 대상이 확실한 화석연료 발전 설비에 투자할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가 미국 풍력 업황에 미칠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됐고 풍력시황은 안정돼 미국 시장 풍력발전기 업체들이 주 고객인 동국S&C 또한 안정적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강화된 재생에너지사용비율(RPS) 제도로 국내 풍력발전 단지 건설이 증가해 관련 매출이 안정적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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