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LG생활건강·SKT 등 복수 추천

안정적인 실적 개선주에 주목할 때
신흥국 자동차 판매 회복…현대모비스·위아 등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16-09-11 오전 11:34:03

    수정 2016-09-11 오전 11:34:0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9월 중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기관 투자가가 쏟아내는 물량 탓에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여파까지 더해지며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는 안정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상장사 위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SK증권은 이번주 유망종목으로 LG생활건강(051900)을 꼽았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과 관세청의 면세점 1인당 판매 수량 제한 지침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우려 대비 낙폭이 과도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사드 배치 결정과 관세청의 면세점 구매 제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3분기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012330)현대위아(011210) 등 자동차 부품주도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현대위아에 대해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면서 오는 2018년에는 약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위아 멕시코 공장은 엔진 공장과 소재 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초기 고정비 부담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멕시코 공장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신흥국에서 완성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모비스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브라질과 러시아에 각각 제조법인 형태로 진출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흑자 전환하며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003490)을 추천했다. 최근 미국의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 하는 노선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증권은 SK텔레콤(017670) 주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주당 배당금 1만원에 기반을 둔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목받을 것”이며 “지난 상반기에는 해외 주요 통신주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CJ E&M(130960) 다산네트웍스(039560) 포스코켐텍(003670) 유니테스트(086390)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스프린트,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 통신사업자(APSFL), 일본 기간통신사업자, 프랑스 통신사업자로 조만간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에는 기대감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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