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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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에서 구조된 아이의 모습이 전세계 누리꾼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다섯 살 난 남자아이 옴란 다크니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각) 폭격이 일상이 된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무너진 주택 사이에서 다른 아이 4명과 함께 구조됐다.
| 사진=AMC/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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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상황을 전하는 알레포미디어센터(AMC)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이는 온몸에 하얀 잔해를 뒤집어 쓴 채 한 남성의 품에 안겨 구급차 안으로 옮겨졌다. 이 아이는 얼굴 왼쪽에 피가 잔뜩 엉겨있고, 한 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도 울지 않고 멍하니 앉아있다. 이어 얼굴을 쓱 문지르고 나서야 놀라서 손바닥에 묻은 피를 서둘러 닦아낸다.
이 아이의 사진과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천 회 공유되고 있다.
| 사진=AMC/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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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번 주 이란 공군기지를 통해 시리아 반군 공격에 나서면서 알레포에 대규모 공습이 일어났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에 48시간 휴전을 제안했으나 폭격은 멈춰지지 않았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시작된 내전으로 인해 1만500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30만 명의 사람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