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테라, 종전 70주년 가야금 음반 '초소의 봄'

남북한곡 등 총 13곡 수록
민족적 정서가 짙은 곡들 담아
  • 등록 2015-12-07 오전 8:59:24

    수정 2015-12-07 오전 9:02:38

가야금연주자 한테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야금연주자 한테라가 광복 70주년과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25현 개량가야금 음반 ‘초소의 봄’을 발매한다. 남북한과 연변의 개량가야금 음악을 한데 묶은것은 이번이 최초로 북한곡 5개, 남한곡4개, 연변곡4개 등 총 13곡 가량이 수록될 예정. 대부분 우리나라 민요조의 민족적 정서가 짙은 곡들이다.

가야금 개량작업은 1940년대 후반, 해방 이후 중국 연변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15현, 18현을 거쳐 1970년대 연변대학교 김성삼 교수가 23현 가야금을 완성했다. 북한에서도 1960~70년대 진행돼 현재 21현 가야금이 연주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의 25현금에 이르렀다. 25현금은 명주실 대신 나일론으로 만든 현을 사용하고 7음계로 조율하며 울림통이 커져 음량이 확대됐다.

북한과 연변의 작품들은 한테라가 연변에서 연변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2012년 중국 국가비물질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정된 김 교수에게 직접 전수 받은 것들이다. ‘장백산의 봄’, ‘초소의 봄’ 등의 협주곡은 가야금독주 또는 피아노와 듀오로 연주한다. 한테라가 직접 편곡하고 초연했다. 이외에 남한에서 1970년대 이래 유행했던 성금연 산조와 월북 명인 정남희의 산조가 특별 수록됐다. 북한에서는 산조도 21현 개량가야금으로 연주하지만 한테라는 이번 음반에서 산조가야금으로 연주한다.

한테라는 가야금 연주자 최초로 미국 록펠러 재단 인디비주얼 아티스트로 발탁됐으며 최연소 뉴욕 카네기홀 가야금 데뷔무대에 서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6세에 국악에 입문해 국내 주요콩쿠르를 석권하고 8개의 단독앨범을 출시했다. 이번 음반은 12월 중 해외판 ‘한반도의 평화(Peace of the Korean Peninsula)’로 국내외에 동시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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