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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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내달 또 다시 현금 고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그리스의 행보가 바빠졌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고 그리스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다음 날인 17일엔 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드라기 총재를 만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또 제이콥 루 미국 재무부 장관과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도 만난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IMF 및 WB 춘계회의에 참석한다.
그리스는 오는 여름에 돌아오는 채무 만기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막기 위해 수십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오는 5월과 6월사이에 25억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한다.
24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결론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현금 고갈은 시간 문제로 남게 된다. 그리스는 지난해 8월 이후 단 한차례도 구제금융 지원 자금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