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출처:블룸버그 |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자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이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물려받을 후계자 역시 욕심부리지 말고 연봉 10억달러(약 1억1285만원)에 만족하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해서웨이 CEO로 재직하던 지난 수십년간 연봉은 10만달러만 받아왔다. 물론 회사 수익 상승에 따른 보너스 등은 따로 챙겼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해서웨이가 규제당국에 보낸 서류를 인용해 버핏이 지난해에도 1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2월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편지에서 “누가 되든 해서웨이 CEO는 그가 필요로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비록 더 많은 실적을 올리더라도 탐욕을 부려 이 업계에 다른 CEO처럼 높은 연봉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CEO의 행동은 수많은 투자 매니저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며 “항상 주주 이익이 최고의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한 차기CEO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 운영하는 이점에 대해 설명했으며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자칫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아들인 하워드(경영권이 없는 해서웨이 회장)가 CEO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이어 해서웨이 주식가치 등으로 7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고 부자 2위에 올랐다.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버핏의 경호 비용은 해서웨이가 책임지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통신비나 우편 비용 등은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