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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측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기업공개(IPO) 시점인 9월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7월 규제 당국으로부터 불법적인 사업 관행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IPO 당시 알리지 않았다. 이 사실은 지난 28일 중국 공상총국이 알리바바가 가짜 제품과 불법 제품 판매 단속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알리바바 조사백서‘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공상총국은 “지난해 당국의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음에도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는 위법 경영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알리바바 주가는 IPO 이후 가장 큰 폭인 8.8% 급락했으며 하루 사이 시가총액 110억달러가 사라졌다. 피고인으로 전락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 재산도 하루 만에 14억달러가 증발했다.
로펌 대변인은 “알리바바는 아마도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격렬히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알리바바의 위조품 판매는 이미 만연해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대형 법률회사들도 잇따라 알리바바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호우 샤오티엔 T.H.캐티탈 연구원은 “소송이 판결이 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알리바바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 당국과의 해결되지 않은 분쟁과 사업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회장은 정부 부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