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최초 여성 대장이 탄생할 전망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인 미셸 하워드(53·사진) 해군 중장을 대장 직위에 해당하는 해군 참모 총장으로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워드 중장에 대한 인사안에 대해 의회 인준을 요청했다.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하워드는 해군에서 여성의 첫 대장 진급 사례가 된다. 해군에서 흑인이 서열 2위인 참모차장이 되는 것도 처음이다.
타임은
| 미셸 하워드(가운데) 해군 중장 출처=美 해군 |
|
하워드 중장이 미군 내 여성 장교의 진급을 막는 ‘유리천장’을 깼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군 내 여성 비중은 14.5%에 달하지만 2008년 육군, 지난해 공군에서 첫 여성 대장이 나왔다. 이는 미군에서 여성 장교의 진급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아직 견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강습상륙함 ‘러시모어’에서 재직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아 14년 동안 함장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14년 전 하워드의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그는 ‘러시모어’ 함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해군에서 여성 참모총장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중요한 것은 여성으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