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저지" 1만5천명 대규모 집회

철도노조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 2차 투쟁"
  • 등록 2013-12-14 오후 6:33:59

    수정 2013-12-14 오후 6:33:59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1만5000여명(경찰 추산 8천여명)이 참가해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와 사측이 철도 민영화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장은 특히 “정부와 사측은 오는 17일까지 철도 민영화에 입장을 달라”면서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8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도 “철도민영화뿐만 아니라 총체적 대선개입, 공안탄압·노동탄압, 민영화·연금 개악 등을 강행하는 정부를 겨냥해 종교계 정당 시민사회 등 모든 세력을 결집시켜 범국민적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노사는 지난 13일 파업 이후 첫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 △국회 교통위 산하에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구성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 중단 등 5가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파업 복귀를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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