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717건으로 집계됐다. 보름 만에 거래절벽 우려가 컸던 지난 7월 전체 아파트 거래량(1911건)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 달(2777건)과 전년동월(2125건)에 비해서는 각각 1060건, 408건 모자란 수준이다. 하지만 이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14건에 달해 지난 달 90건을 이미 웃돌고 있다.
구별로는 이달 노원구에서 188건이 거래돼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117건)·구로(113건)·도봉·성북(99건)·강서(94건)·강남구(93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 회복에 힘입어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도 모두 0.02% 올랐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가 0.02% 상승하며 2011년 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 같은 호조세는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과 8·28 대책의 수혜가 집중된 중소형 주택의 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당분간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최근 주택 구매 문의가 많이 오는 걸로 봐선 정부 정책 수혜 대상인 강북 소형아파트와 강남 재건축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매매시장은 호가만 뛸 뿐 거래가 받쳐주는 게 아니다”라며 “취득세 영구 인하가 확정되지 않아 추석 뒤 시장은 약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