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조금 때문에 1분기 영업익 37%↓(상보)

비통신 매출 늘었으나 통신은 저조
유선분야 매출 감소지속..감소폭은 둔화
LTE마케팅 비용 6976억..39.4%↑
  • 등록 2013-05-03 오전 9:55:36

    수정 2013-05-03 오전 10:00:2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030200)가 미디어·콘텐츠, KT렌탈, BC카드 등 비통신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을 소폭 늘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LTE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IFRS 연결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6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1045억원으로 6.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126억원으로 47.6%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 KT렌탈 등 비통신 3인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622만명으로 1분기 동안 20만명 가까이 순증했다. 이로써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늘어난 3141억원을 달성했다. BC카드와 KT렌탈도 성장세가 지속돼 9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통신부분의 실적은 저조했다. 무선분야 매출은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조금 증가하면서 조금 늘었다. 2.4% 늘어난 1조7565억원을 기록했다. ARPU는 3만1116원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LTE가입자는 3월말 기준 507만명이지만, 통신3사중 가장 적다.

유선분야 매출 감소는 더 두드러졌다. 유선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8.5% 줄어든 1조5219억원을 기록했다. KT측은 다만 초고속인터넷 결합할인 영향으로 분기별 매출 감소폭은 둔화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LTE마케팅 비용 증가 및 부동산 분양원가 반영으로 인한 서비스구입비 증가 등이 컸다. LTE마케팅 비용은 69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4% 늘었고, 서비스구입비도 24.8% 증가한 7436억원을 기록했다. KT렌탈 신규편입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도 전년동기 대비 9.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타격은 더 컸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KT테크 청산비용 383억원이 일시적으로 손실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지난 1분기 이통3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환경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전개된 점은 유감이지만 결과적으로 영업정지 이후 안정화 기조로 전환되어 다행”이라며, “KT는 All IP 인프라, 단말,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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