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채권투자펀드 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아시아 담당 대표인 고요 오제키는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 일본 경제와 지금의 중국 경제는 다르다"면서" 당시 일본경제는 이미 성숙기였던 반면 중국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구가할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내 향후 도시팽창세와 소득증가세를 감안한다면 신규 주택 수요는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버블붕괴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고 했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도 부동산 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과열양상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잇딴 긴축행보..예민해진 글로벌 금융시장
새해들어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국채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상향하는 한편 `대출을 자제하라`며 은행 창구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1분기중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국 통화당국의 섣부른 긴축이 더블딥(경기이중침체)을 이끌지 모른다는 걱정이 중국의 긴축행보로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세에서 확인했듯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은 중국의 긴축행보와 위안정책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누구도 과잉대응은 원치 않는다
다만 중국의 긴축강도가 시장의 우려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중국 역시 부동산 시장을 과잉진압(overkilingl)해 부동산경기와 주식시장을 망가뜨릴 마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통화당국이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장타오 수석을 비롯해 인민은행 관계자들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의 긴축행보는 이례적인 통화팽창 조치를 거둬들이는 것일뿐 전반적인 통화기조는 여전히 경기에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정부가 과도한 통화긴축에 나서기 보다는 저가 주택공급과 보조금 정책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키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