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주부 9단들은 권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권하는 '신토불이 명품'을 찾아보라고. 전통 장류부터 차(茶)제품, 육류, 주류까지 다양할 뿐 아니라 품질도 우수하다. 6월 11일부터 3일간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일산 킨텍스에서 여는 '메이드 인 그린 페어'(www.mgreen.or.kr)는 각 지자체의 명품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스님이 만드는 '곶감된장' 먹어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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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나는 뽕잎차·백련차 마신다
전통 찻집에나 가야 마실 수 있는 국화차·백련차들도 지역 명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북 부안의 뽕잎차가 그 중 하나. 카페인이 거의 없는 데다 혈압 강하물질과 식이섬유가 녹차보다 3배 이상 많고, 칼슘은 시금치보다 50배가 많다는 뽕잎을 차로 개발한 것이다. 판매업체인 동훈푸드(063-583-9961) 황강일 대표는 "녹차처럼 무쇠 솥에 덖어서 건조하는 게 아니라 무진공 상태에서 동결 건조시킨 덕분에 차 맛이 쓰지 않고, 시원하고 깔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본디올홍제한의원 김재홍 원장은 "뽕나무의 잎뿐 아니라 가지를 보리차 달여먹듯 하면 몸의 부종, 팔다리가 저린 증상, 기침, 당뇨, 동맥경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유명 한식집에서 맛본 구수한 메밀차를 집에서 맛보고 싶은데 시중 한약재가 중국산인지 의심스럽다면 강원도 평창군이 개발한 메밀차 제품(봉평메밀산업협회, 033-332-9939)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숭늉처럼 구수한 맛과 함께 몸의 열을 내려주고 탁한 기운을 제거해주는 차. 하지만 김재홍 원장은 "메밀을 너무 오래 마시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경북 봉화의 국화차(국화농원 국태 054-672-7537)는 두통을 없애주고 숙면에 좋다고 해서 각광받는 차. "신경 많이 쓰는 일을 해서 머리 위로 기운이 몰리는 상기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라는 전남 무안에서 생산하는 백련차(다연 061-454-6464)는 심장에 좋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와 함께 탁한 기운을 배제해 남자의 양기를 보호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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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역별로 개발한 과일주도 재미있다. 포도와인 선물이 식상한 사람이라면 참조해볼 만하다. 전국 감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경북 청도에 서는 청도반건시로 감 와인을 생산한다. "신맛, 떫은맛, 달콤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게 청도군의 자랑이다.
뽕나무로 유명한 부안에서는 오디 와인을 개발했다.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웰빙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밖에 경남 함양군의 머루와인은 신경 쇠약에 좋은 '약술'이라고 해서 농협 매장과 유기농 매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제주도는 감귤을 발효시켜 감귤와인을 개발했고, 충남 예산은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만을 모아 발효시킨 사과와인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