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분양예정인 아파트들은 이전 분양 단지들에 비해 입지조건이 비교적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의 호수공원 등의 녹지시설과 국제업무타운 등 업무시설 접근성이 좋고 일부 단지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올해 4월부터 분양되는 청라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다. 청약예금 가입자만이 청약을 할 수 있다. 중대형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청약경쟁률 역시 작년 청라지구에 분양된 중소형아파트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청라지구 투자가치는
올해 분양하는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00만~11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송도지구를 제외하고는 인천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청라지구의 분양 초기 기준 가격 경쟁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분양된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기존 분양 단지 중 중대형아파트를 포함한 GS 청라자이, 중흥 S-클래스, 웰카운티가 대부분 3.3㎡당 1200만~1300만원에 분양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되는 청라지구 분양가가 3.3㎡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해 일정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축소된데다 향후 5년 이내 되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 받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는 물론이고 단기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청라지구 분양 성적은 전반적인 경기 여건과 청라지구 개발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 아파트에는 청약예금 가입자만이 청약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청약예금 통장의 예치금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청약 접수를 해야한다.
청라지구 분양 아파트 중 전용면적 102㎡ 이하인 경우 서울시 거주자는 600만원, 인천의 경우 400만원짜리 통장이 필요하다. 102㎡초과 135㎡이하 아파트는 서울 1000만원, 인천 700만원이며 135㎡초과 아파트는 서울 1500만원, 인천 1000만원 짜리 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분양 물량 중 30%는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이외 물량은 서울 및 경기도 거주자에게 순위별로 공급된다.
특별공급은 경제자유구역내 종사자에 대한 특별공급(2%), 3자녀 특별공급(3%), 기타 특별공급(10%) 등이 공급된다. 특별공급분은 별도의 청약통장은 필요없다.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 가장 먼저 분양하는 `한라 비발디(A6블록)`의 청약 결과다. 4월 분양 물량들은 서로 인접해 있지만 `한라 비발디`는 상반기 분양 단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 비발디`의 청약결과를 통해 이후 분양 아파트의 흥행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개별 분양 아파트와 5월 동시분양 아파트는 입지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4월 개별 분양 아파트는 호수공원 동쪽에 위치하고 있고 5월 분양 물량은 국제업무타운 남쪽, 호수공원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 11월 20블록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청약성적이 비교적 좋았다. 일부 주택형은 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이 8.17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최저 36점~최고 65점, 평균가점은 46점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아파트 청약가점도 대부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대형아파트라는 점, 분양시장 경기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가점은 다소 더 낮아질 수 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부장은 "경기침체로 주택 구매력이 감소한 상태서 중대형 수요가 위축되면 청약경쟁률이나 가점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지 및 교육여건, 교통·환경이 좋은 단지들은 부분적으로 인기몰이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