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펀드전망)③펀드매니저들이 권하는 투자전략

  • 등록 2008-12-24 오전 10:50:00

    수정 2008-12-24 오전 10:50:0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올한해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펀드시장도 양적 팽창이 정체되고 수익률은 악화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자산이 동반 하락하며 사실상 `분산투자`도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지만 내년에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고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펀드 투자자들은 적정 시점에서 펀드 투자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이동시켜야 할지, 혹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데일리는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권하는 내년 펀드투자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내년 자산배분은 국내 40%, 해외 30%, 채권 및 현금자산에 30%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 시점은 그간 `개방`에 근간을 두고 성장을 추구하던 기존 경제 시스템이 향후에도 원활히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공조는 기존 경제 시스템의 기능을 부활시키기 위한 조처라고 볼 수 있다. 이 정책공조가 효력을 발휘한다면 내년 하반기쯤엔 경기가 전환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 힘든 시기가 좀 더 길어질 것이다.

경기부양과 시장안정 정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이다. 따라서 섹터보다는 광범위한 시장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또, 이머징마켓이나 소형주 등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선진국이나 중대형주 등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투자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내년은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높은 비용으로 과도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비용을 관리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수익을 추구하며 저비용인 인덱스펀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 양해만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해외담당 본부장

▲ 양해만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해외담당 본부장
주식에 60%, 현금 및 채권에 40%를 분배하고, 주식 중 국내와 해외에 절반 정도씩 나눠 투자할 것을 권한다. 개별 펀드중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올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는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 원유, 금, 기타 상품가격도 급등에서 급락하는 모습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과정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시장에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글로벌 경기침체의 두려움을 가격에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 및 중국 등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기업 및 정부의 건전성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매력적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향후 투자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투자가능 재원의 40%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60%는 펀드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용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유망해보이고, 해외펀드 중에는 중국펀드가 우선 눈에 띄는 선택으로 분석된다.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면서는 지금 국제 상품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관련 펀드들도 수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달러 강세는 경제 위기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대내외적으로 내년 상반기 넘어야할 고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완화 정책과 달러 공급이 효과를 나타낸다면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내년 유망 국내펀드로 `농협CA 뉴아너스 SRI펀드`와 해외펀드 중 `농협CA 코리아차이나올스타주식`, `NH-CA 차이나포르테주식`, `NH-CA 친디아플러스주식`, ` NH-CA 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 등을 추천한다.

◇ 김기봉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김기봉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내년 상반기에는 안정적 자산, 하반기에는 유동성에 의한 금융장세 전개 가능성으로 다시 주식 성장형 상품을 고려해봐도 좋겠다.

내년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는 소비위축 및 한계 기업 도산, 고용감소 등에 따른 본격적인 실물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위기가 올해 4분기에 최악의 국면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시장은 이미 내년도 경기침체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므로 추가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내년에는 경기침체 속 주가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금융장세의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변동성은 상당히 클 듯하다.
 
펀드 시장 역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작년에 유입된 투자자들의 일부 이탈이 예상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이탈로 고객의 절대수는 감소할 수 있지만 고객 우량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의 위기상황 속에서 추세전환 시점을 포착해포트폴리오를 재조정 한다면 손실회복 및 수익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주가와 금리, 유가, 인플레이션 등이 하향 안정화 되고, 기업실적 악화가 올해 선반영됐다고 보면 하반기에는 다시 주식 성장형 상품에 관심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내년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잘 아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한다. 복잡 다양한 구조보다는 쉽고 간단한 검증된 상품을 대상으로 자산배분차원에서 펀드를 접근, 국내주식형 펀드 투자 70%와 해외투자형 30% 수준으로 분산할 것을 추천한다.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처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변동성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방향은 불확실성의 전년비 완화되며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증시간 동조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불안감을 덜어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 주식형은 업종대표주와 대형성장주 중심의 정통펀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기대하기에 좋고, 목돈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용한 자산배분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저렴한 거래비용이 부각되는 인덱스펀드 등의 장점을 활용해 시장에 연동되는 성과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다.
 
 ◇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내년 해외투자 펀드시장 전망은 시장의 유동성이 큰 만큼 유동성에 의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고점대비 급락한 원자재 관련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내년도 상반기 경제지표 바닥을 예상시 하반기 주식시장 반등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미국 금융섹터가 반등하고, 이후 점차적인 이머징 시장의 반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금융주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하고, 점차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진국 블루칩에 집중투자되는 펀드는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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