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연내 3~4차례 금리인하"-삼성硏

"물가안정 보단 경기부양에 무게 둘 듯"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 대비해야"
  • 등록 2008-01-14 오후 12:00:01

    수정 2008-01-14 오후 12:00:0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올해 안에 3~4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하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측은 미국 연준은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갈수록 경기부양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5년간 과잉 유동성에 힘입어 급등했던 집값이 조정 단계를 넘
어 붕괴 양상으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지난해 연준이 소비자물가 변화 추이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난에 직면한데 따른 것.

보고서를 작성한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오는 30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이후 3분기까지 2~3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보여 연내 목표금리가 100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경기 부양이 우선 과제임을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

곽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한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듯하다"면서도 "미국 기금금리의 추가적인 인하가 실현될 경우 위안화와 엔화 강세가 진행되는 상황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기자본 과열화, 엔 캐리 자본의 급격한 청산, 글로벌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며 "미국 금리정책의 향방이 향후 글로벌 유동성 조정과 증시 등 한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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