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동차 업계와 KAMA 등에 따르면 GM대우가 완성차형태로 통째로 수입해 판매중인 스포츠카 G2X가 수입차로 분류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조립된 소위 '한국산' 차량들과 뒤섞여 통계에 잡히고 있다.
KAMA는 지난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속보)에서 9월 승용차 모델별 국내 판매 현황 통계를 내면서 G2X가 16대가 판매됐다고 표기했다. G2X은 출시 첫달인 8월중엔 10대가 팔리는 등 지금까지 26대가 팔렸는데, KAMA는 이 차량을 버젓이 국산차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G2X는 GM계열사인 미국의 새턴사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으로 미국에서는 '스카이 레드라인'으로 유럽에서는 '오펠 GT'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GM대우가 미국의 새턴사가 생산한 차량을 그대로 수입, GM대우 엠블럼만 붙여 판매 및 정비만을 담당하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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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출시 당시 GM대우의 G2X가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에 대한 국적논란이 일자 지난 8월 G2X출시 발표장에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2X는 수입차"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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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는 GM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며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며 "한국에서 G2X를 생산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하에 들여오는 것이며 G2X는 수입차"라고 말했었다.
현재 KAMA에서 발표하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는 매달 발표되며 이곳에 실리는 생산·판매·수출 현황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입차의 경우, 현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서 월별 판매현황을 집계해 매월 초에 발표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KAMA에서 아마도 GM대우의 마크를 달고 판매되기 때문에 국내차로 분류해 집계한 것 같다"며 KAMA가 그렇게 분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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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 특히 GM대우의 경우 앞으로도 GM브랜드의 모델들을 엠블럼만 바꿔 출시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명확한 분류 기준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전의 기아차 '세이블'의 경우에는 같은 사례임에도 수입차로 분류하다 이제는 국산차로 분류하는 것은 KAMA가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