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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 제주여행, 탈 것의 변천사
1960년대-조선일보 1960년 10월 7일 3면 ‘말썽 많은 무전여행…제주도민들 골치’
‘무전여행을 한다는 일부 학생들의 행패로 제주도의 관청과 상가 여인숙 및 운수업자들은 골탕을 먹고 있다. 이들은 ‘뻐스’에 무임 승차하고 상점에서 수박을 강탈했고…’.
1970년대-1974년 7월 31일 6면 ‘바캉스 행로-제주도 3박4일’
‘경기관광여행사 서울사무소(?8004)는 2박3일, 3박4일의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관광버스비, 여관비, 식사대, 안내료, 관람료 등이 포함돼 있다…’. (당시 식대 숙박비 교통비까지 포함한 2박3일 ‘패키지’는 7500원(2006년 기준 약 7만6000원)이었다.)
1980년대-1988년 11월 2일자 13면 ‘심층취재-제주관광실태 총점검’
‘택시는 전국 최고의 시설로 냉·온방 시설은 물론 카폰까지 설치한 고급차이지만 관광객들의 증가만큼 증차가 이뤄지지 않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시 하루 택시 전세 요금은 비수기 약 4만원(2006년 기준 약 9만원), 성수기 약 5만원(약 11만원))
1990년대-1993년 9월 26일 23면 ‘제주 해안에 자전거전용도로’
‘총연장 1백78㎞의 제주 해안 일주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 도는 취락지의 경우, 인도 바깥쪽에 1.5m 너비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도로를 넓혀…’. (젊은이들이 제주를 찾게 되면서 자전거 여행이 유행했다.)
2000년대초-2004년 6월 25일 B11면 ‘휴가지서 탈 차 미리 찜하세요’
‘몇 해 전부터 제주도의 렌터카 업체들은 일반 승용차 외에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이나 스포츠카를 확보, 빌려주고 있다’. (렌터카, 그 중에서도 수입 오픈카를 빌려 폼 한 번 내보는 게 인기였다.)
::: 버스 무임승차-택시-자전거-렌터카를 거쳐 이젠 스쿠터 여행
자, 그럼 2007년 제주도 여행객들은 무엇을 타고 다닐까요. 태풍 ‘나리’의 피해를 듬직하게 이겨낸 요즘 제주도에 가보면 분홍빛, 하늘빛 스쿠터에 몸을 싣고 깜찍한 헬멧을 쓴 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 ‘제주도 스쿠터’를 치면 어렵지 않게 대여업체를 찾을 수 있고요. 스쿠터 한 대의 하루 대여 가격은 약 2만원, 종일 달려도 기름값은 1만원 정도니 비용도 가벼운 편입니다.
스쿠터에 오르면 걸으며 보긴 지루하고, 차 타고 쌩쌩 지나치긴 아까울 법한 풍경들이 촐랑이며 살아납니다. 창문 꼭꼭 닫은 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갓 건진 미역 같은, ‘날 것’ 그대로의 바다 냄새까지 넘실대 더욱 흐뭇해지지요.
성수기가 지나 도로가 한산하고 뜨거운 햇빛이 잦아든 가을, 제주도 스쿠터 일주를 위해 돌과 바람과 해녀의 섬으로 향했습니다. 스쿠터 초보의 1박2일 해안·내륙 일주기(一周記), 구경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스쿠터 베스트 10’, 제주도 스쿠터 여행 코스·지도, 값싸게 즐기는 싱싱한 제주 해산물 요리 등 2007년 가을 제주도를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여행할 수 있는 스쿠터 탐방 정보가 하단의 관련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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