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올 분양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서로 상반되는 각종 기록이 양산됐다. 중소형아파트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분양을 속출한 반면, 고급아파트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분양이 호조를 보였다.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층아파트도 속속 선보이며 국내 최고층 아파트의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지만 소규모 나홀로단지의 분양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강남권 분양단지의 인기는 예년에 비해 시들해진 가운데 돈이 될 만한 인기단지에는 청약자가 몰리는 양극화현상도 여전했다.
22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이 정리한 올 분양시장의 상반되는 각종 기록을 살펴본다.
◇최고분양가 Vs 최저분양가= 올 서울동시분양을 통해 분양된 아파트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SK뷰´ 86평형 펜트하우스로 분양가가 26억1489만원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그동안 서울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중 평당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작년 5차 동시분양에 나온 서초동 ´더미켈란´ 99평형이 평당 3194만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같은 서울이지만 9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강서구 화곡동 ´명지해드는터´ 20평형과 23평형의 평당분양가가 650만~660만원선이었다.
◇최고층 VS 최저층= 벽산건설(002530)이 이달 선보인 부산 온천동 ´벽산아스타´는 국내 일반아파트중 가장 높은 52층이다. 또 주상복합아파트 중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한 ´더샵 센텀스타´로 60층이다.
반면, 서울5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도봉구 ´도봉산 리베니움´은 최고층이 5층으로 올 분양된 아파트중 층수가 가장 낮았다.
◇대단지 VS 나홀로단지= 현대건설(000720)과 롯데건설이 공동으로 지난 7월 분양한 인천 구월동 ´퍼스트시티´는 지하2층, 지상 37층 103개동 8934가구로 단일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에서는 6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송파구 잠실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3696가구로 가장 크다.
이에 비해 서울11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송파구 가락동 ´동궁리치웰´은 총 32가구에 불과했다.
◇최고 청약경쟁률 Vs 순위내 미달= 올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주상복합 아파트인 서울 용산 ´시티파크´. 평균 청약경쟁률이 328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만 6조9000여억원이 몰렸다.
서울동시분양에서는 4차에서 선보인 성동구 금호동 푸르지오 23평형이 1순위 3가구 모집에서 1535명의 청약자가 몰려 511대 1로 올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로 순위내 청약미달이 속출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작년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6.66 대 1을 기록한데 반해 올(1~11차 집계) 청약경쟁률은 5.58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