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보험업종이 연 사흘째 급상승하면서 업종지수가 최근 두달여만에 최고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보험업종을 담당하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손해보험업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쪽에서 단속이 강화되면서 손해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매수세를 유인하는 요소지만 투자를 위해서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는 선별적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의견은 대부분 중립(neutral)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를 정리한 것.
◇구철호 한화증권 연구원 = 자동차보험 부문이 현재로선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고속도로 과속 단속이 실시됐고 오는 6월부터 운전중 핸드폰 단속도 실시돼 손해율도 덩달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월에 폭설로 사고율이 높았다.
이같은 손해율 개선 전망은 분명히 호재다. 또 대한과 국제, 리젠트화재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지 못함에 따라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격도 청산가치에 대비해 볼 때 분명 저평가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반대로 최근 보험요율 자율화와 함께 인터넷보험 등 단종보험사들의 설립이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심화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또 GDP에 후행하는 수입보험료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 리스크는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사 위주로 매수하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전망된다.
◇조병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 업종 자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업지수가 3000선에서 2000선으로 하락한데서 알 수 있듯이 힘든 한 해를 보였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역발상 투자의 원칙이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즉, 보험주 하락을 또다른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그 매수시점이 지금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자동차부문에서 다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자동차 사고율 하락과 보험료 인상을 계기로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던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동부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Marketperform)에서 트레이딩 매수(Trading BUY)로 상향 조정한다. 특히 동부화재는 대형사 중 자동차보험 매출비중이 제일 높아 손해율 하락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채승기 SK증권 연구원 = 일단 보험업종이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며 상승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저가 메리트가 확산된 때문이라고 본다. 시장에서는 손보사들이 2000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실적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회계연도의 경우 4월 시작때 종합주가지수를 볼 때 유가증권 투자손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현실화를 위해 인상하게 되며 수지 개선도 가능할 것이다.
일단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어 소폭 조정이 예상되지만 하방 경직성은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사는 외국인 선호종목이 아니라 장을 봐야 하겠지만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대형사 위주의 매매가 필요하다. 또 대한재보험과 주가가 중소형사 수준인 점을 감안해 매수 추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