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미국 뉴욕 증시 폭락 여파로 일본 도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17일 일본 도쿄 증시는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다. 신경제 주식이라는 인터넷, 정보통신 뿐만이 아니라 은행, 자동차, 철강, 중공업, 화학 등의 구경제 주식도 모두 떨어졌다. 닛케이 지수는 한 때 18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1만9000포인트가 깨지기도 했는데 오후 장에 약간 상승, 지난 주말보다 6.98%(1426포인트) 하락한 1만9008.6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6.12% 떨어졌으며, 자스닥 지수는 12.12%나 폭락했다.
소니와 NTT도코모, 야후저팬, NTT, 사쿠라은행, 도요타 등 일본 산업을 대표하는 주식이 모두 떨어졌다. 24일부터 새로 닛케이 225 지수에 편입되는 미쓰비시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기업 주식과 공공설비(utility) 주식인 전력업종 만이 올랐다. 증권주들은 대부분이 10% 이상 폭락했다. 소프트뱅크와 히카리통신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닛케이 지수 변경 발표가 지수 폭락을 부추겼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수에서 탈락하기로 예정된 30개 기업 주가가 대부분 10% 이상 하락하면서 닛케이 지수를 대폭 낮춰 체감 지수를 떨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주가별로 하한가를 정해놓은 현행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한가에도 매도가 되지 않음으로써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높이고 채권 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현금이 최고(cash is king)’라는 금언이 자리잡은 하루였다.
일본 주요기업 주가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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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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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13.42
NTT도코모 -10.13
DDI -4.50
KDD -7.84
야후저팬 -12.52
오러클저팬 -13.85
소니 -9.34
NEC -10.78
도시바 -8.00
후지쯔 -11.43
히다치 -4.40
후지포토필름 -1.60
도요타 -6.21
혼다 -5.43
닛산 -2.11
마즈다 -1.43
미쓰비시자동차 6.38
미쓰비시중공업 -2.47
신일철 -5.38
도쿄전력 2.53
간사이전력 4.13
도호쿠전력 2.48
노무라증권 -13.42
다이와증권 -17.24
닛코증권 -15.06
사쿠라은행 -9.18
도쿄비쓰비시은행 -2.73
후지은행 -3.70
스미토모은행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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