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일반 변화율 공식을 적용하면 하락률이 22.6%이나, 각 변수의 변화율을 ‘로그 차분’ 방법으로 도출할 경우 하락률이 25.5%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시장 점유율은 한 국가의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이는 수출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경총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유럽연합(EU) 반도체법 등 주요국들이 첨단산업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1.3%), 중국(-2.7%)의 경우 시장 점유율 낙폭이 한국보다 적었다. 대만(31.8%), 독일(4.6%)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보다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곳은 일본(-26.5%) 뿐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6대 첨단산업 수출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중국, 독일, 대만,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8년 2위를 차지했던 데서 세 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세계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31.8% 증가했음에도 한국 반도체 수출은 기존 1293억달러에서 1285억달러로 줄면서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9.9%에서 10.3%로 늘었다. 다만 독일(36.5%), 대만(29%), 미국(25.9%) 대비 상승률은 낮은 4.8%에 불과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하고 있다”며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더욱 전향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