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30일 2026년까지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원 규모를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으로 취업기회가 적은 취업약자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략도 확정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One&Only)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확정했다.
먼저 코오롱은 △첨단소재 분야에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9000억원 △제약·바이오 사업에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1000억원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에 4500억원 △사업기반확대 4000억원 등 향후 5년간 6개 분야에 4조원을 투자할 전략이다.
코오롱그룹은 첨단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많은 투자액인 1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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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코오롱은 향후 퇴역 군인과 소방관 등 우리 사회가 존중해야 할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및 이주배경 청년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업 약자층’에게도 고용의 기회를 넓히는 ‘사회와 동행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전략이다.
안병덕 원앤온리 위원장인 ㈜코오롱 부회장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존중해야 할 분들에 대한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취업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기업의 본연 의무”라며 “앞으로 코오롱은 이들의 채용 및 육성을 계열사 CEO가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CEO들은 각 사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육성 방안을 경영성과지표로 관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운송사업을 하는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는 올해 안으로 퇴직 군인을 채용,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파파는 운전기사가 환자 고객의 통원이나 어린이 통학을 돕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다.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들은 장애인 체육선수 채용 규모를 늘려 이들이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원제 스포츠센터인 코오롱스포렉스에서 훈련과 함께 양질의 프로그램 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 코오롱호텔을 비롯한 전국에 운영 중인 호텔 사업장은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업 분야 채용을 확대한다. 조리와 제과·제빵 분야는 물론 다양한 호텔 서비스 분야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실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코오롱은 청년들을 위한 신규 채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그룹의 수입차 정비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졸업생들은 연마한 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해보며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나아가 기술 명장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우리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함께 번영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우뚝 서자는 의미로 ‘리치앤페이머스(Rich&Famous)’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발표했듯이 앞으로도 사회와 동행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