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브 채널 사칭 사기 극성..“이메일 남기지 마세요”

이벤트 참여 위해 남긴 이메일로 접근해 개인정보 요구
카카오톡 계정 등 노출 시 도용 통한 피싱 피해 우려
"이메일도 중요한 개인 정보..이벤트 방식 바꿔야"
  • 등록 2021-01-15 오전 8:11:10

    수정 2021-01-15 오전 8:11:10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 평소 유튜브를 자주 보는 A씨는 최근 한 유명 채널에서 진행한 구독자 이벤트에 참여했다. 영상에 댓글로 자신의 이메일을 남기면 참여가 완료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불과 며칠 후 이벤트에 당첨됐으니 연락을 달라는 메일 한 통이 A씨에게 도착했다. 해당 메일은 중복 당첨 방지를 이유로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를 통한 본인 인증을 요구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운영자는 아직 이벤트 기간이 끝나지 않아 당첨자를 선정하지도 않았다는 답변을 해왔다. A씨는 그제야 자신이 사칭 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한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한 이벤트 당첨 메일. 상품 수령을 위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유튜브에서 유명 채널을 사칭해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 이벤트 참여를 위해 구독자가 남긴 이메일을 통해 접근, 인증을 빌미로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계정 도용에 따른 여러 피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내 일부 유명 채널을 중심으로 이 같은 신종 사기가 퍼지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들은 자체 이벤트 진행 시 댓글을 통해 구독자가 자신의 이메일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당첨자 선정 이후 이벤트 상품 전달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구독자들이 남긴 이메일을 수집한 뒤 채널을 사칭,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가 포착됐다. 이벤트에 당첨됐으나 중복 당첨 등을 피하기 위해 인증을 해야 한다면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 등이 노출될 경우 계정 도용을 통해 피싱이나 스팸 광고 등에 악용될 우려가 충분하다. 다양한 분야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와 유사한 사칭 사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보다는 조직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한 인물이 구독자에게 이벤트 상품 수령을 빌미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모습.
앞서 사칭 사기를 당할 뻔한 A씨는 “평소처럼 한 유튜브 채널이 진행한 이벤트 영상에 댓글로 이메일을 남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해당 채널 명의로 메일을 받았다”면서 “중복 당첨 방지를 이유로 인증이 필요하다면서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기에 사기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카카오톡 계정과 비밀번호를 넘겨줬다면 개인정보 유출부터 피싱 사기 등을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메일도 개인 정보인 만큼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유튜브를 주로 사용하는 이들이 10대 등 젊은 층인 만큼 비슷한 사칭 사기 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한 전문가는 “이메일도 다른 정보와 결합하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온라인에 쉽게 남겨서는 위험하다”며 “유튜브 채널도 구독자에게 이메일을 요구하는 기존 이벤트 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