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진중권 "문재인 대통령, 중요 순간마다 행방불명"

23일 유튜브서 '철권토크' 2편 공개
"부동산 정책, 국토부 장관 아닌 국무총리·경제부총리가 맡아야"
"대통령 기자회견 최근 없어…박 전 대통령 시절과 뭐가 다른가"
  • 등록 2020-08-23 오후 2:16:15

    수정 2020-08-23 오후 9:22:2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순간마다 ‘행방불명’이라며 맹비난했다. 부동산 정책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닌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캡처)
안 대표는 23일 유튜브 ‘안철수 진중권 철권토크 2편’에서 “23타수 무안타. 타율 영할 영푼 영리”라며 “이 정부는 제대로 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정부·여당이 내놓은 23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제로 효과가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안 대표는 “더이상 부동산 정책을 국토부 장관이 주무로 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부총리나 국무총리가 다른 부처와 조율해 종합적으로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것이 실효적이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에 교육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다른 많은 부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저격했다. 그는 “유관부서 중에서 법무부는 빠졌으면 좋겠다”며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까지 하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추 장관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진 전 교수는 “부동산 3법처럼 반발이 있는 경우에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도움을 요구하거나 설득을 해야될 때가 있다”며 “질문 다 받고 반박해야 되는데 이런 게 없다. 박근혜정부 시절과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인사 방식에서 탈피해야 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다”며 “많은 인재풀 중에 절반 잘라서 우리편만, 그중에서도 내가 만나보고 말을 잘 듣는 사람만 쓰다보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인사 기조를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중요한 시기마다 대통령의 기능이 있는데 그걸 거의 못하는 거 같다”며 “당이 잘못 됐을땐 올바른 윤리적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데 아주 중요한 결단 결단 순간마다 대통령이 없었다. 행방불명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방식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진 전 교수는 “부동산 3법이 통과된 지 얼마나 됐다고, 집값이 안정됐다고 이야기를 한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안정됐다고 하면 또 터지고 또 터진다“며 ”정확하게 상황을 얘기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을 얘기하면서 국민을 통합시켜야 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계속 자화자찬만 한다“고 했다.

그는 “누구든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을) 위로, 치유하고 하나로 통합시키며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저 ‘잘 된다’는 식의 자화자찬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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